] 창헌, 희선 부부의 독일에서 드리는 기도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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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헌, 희선 부부의 독일에서 드리는 기도편지 1

베를린 박물관 근처의 한 다리에서

샬롬!!.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된 사랑하는 열린문교회 성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빌 4:21)

 

성도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힙입어 주님안에서 하나가 된 우리 부부가 한국을 떠난지 벌써 3주가 되어 가네요.

 

2022.09.03 희선&창헌 결혼식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2EIbrGMjR_lICBeNtIyar7914lYKnftO

 

창헌 희선 결혼식

 

www.youtube.com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한일서 4:7-10)

 

부부로서 서로에게 신실한 남편, 아내가 되기를 다짐했던 그날, 축복해주신 성도분들, 목사님의 말씀은 저희가 신혼생활을 해 나가는데 큰 힘과 반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을 무사히 잘 마치고 9.6일 수 저희는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집을 구하기 위해 제가 입학하게될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FAU)"가 있는 Erlangen(에어랑엔)으로 향했습니다.

 

에어랑엔 역에서 내려서 본 풍경

에어랑엔은 크지 않은 도시인데 학생들과 외국인들이 많이서 활기를 띄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제가 다니게 될 FAU와 독일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지멘스 캠퍼스가 있어서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시라고 합니다.

 

에어랑엔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는 학교에 보낸 등록에 필요한 서류가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미리 신청해 둔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학교의 담당자를 찾아갔습니다. 

 

처음 가는 캠퍼스 낯선 독일어.. 오피스는 어디인지.. 심지어 또 비가 추적추적 내려렸습니다. 제 인공지능학과가 있는 캠퍼스는 에어랑엔의 외곽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완전히 시골 ^^이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랑은 상당히 대조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에어랑엔 시내 정경대학 캠퍼스 사진: FAU
에어랑엔 외곽 기술대학 캠퍼스 (사진 위키피디아)
FAU 공대 캠퍼스 정류장에서 내린 풍경...

낯선 곳에서..참 여러 사무실의 문들 두드리고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도와주는 오피스에 찾아갔고

두번째로 인공지능학과 과사무실에 찾아갔고

세번째로 학교 Accomodation담당자를 찾아가고

네번째로 등록(Enrollment)처리하는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여러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등록과 기숙사, 집구하는 것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얻었지만..

 

결론은

등록이 완료될려면 시간이 걸린다..더 기다려라 처리해야할 학생들의 서류가 많다!

기숙사는 한해에 8000명씩 신입생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 Wait list에 넣어줄 수 있지만 방을 얻는데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 에어랑엔에서 방 구하기가 정말로 힘들다..너네가 방을 잘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어랑엔에만 10개넘는 기숙사가 있는데 그중 하나도 방이 없다니.. 

당연히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저희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때부터 저희 부부는 방을 구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분들께 받은 방구하는 사이트에서 모든 매물을 확인하고 집주인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은 부동산 중개인을 찾아가면 쉽게 월세방을 얻을 수 있지만..

독일은 아니였습니다. 독일에서 렌트로 집을 구한다는 것은 어렵기로 악명 높았고

집주인에게 직접 application 지원서를 작성해서 수많은 메일을 보내야 겨우 집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이렇게 독일어로 편지를 쓰고..

 

  

Hallo Vermieter! Ich freue mich dich zu treffen.

Mein Name ist Changhun (David) Kim, der im Wintersemester 22/23 FAU-Masterstudent für künstliche Intelligenz ist

Ich und meine Frau HeeSun An kommen aus Seoul, Südkorea.

 

In Anbetracht der Lage, Größe und Kosten passt diese Wohnung hervorragend zu uns.

 

Die monatliche Miete können wir gut bezahlen. Ich habe mehr als 13000 Euro auf meinem Sparkonto. Außerdem besitze ich Aktienkonten im Wert von 40.000 Euro. Außerdem ist genug Geld auf dem Konto meiner Frau Heesun.

 

Ich habe letztes Jahr meinen BS in Informatik von der Universität Seoul erhalten. Außerdem hat meine Frau einen Bachelor-Abschluss in Biologie von derselben Universität.

 

Ich plane, bis zum Abschluss meines Masterstudiums zwei Jahre hier zu bleiben. Meine Frau arbeitet aus der Ferne als Webentwicklerin für ein koreanisches Unternehmen, aber sie wird einen neuen Job bekommen.

 

Wir sind Frischvermählte, die letzten Samstag (22.09.06) geheiratet haben und derzeit finanzielle Unterstützung von unseren Eltern erhalten. Mein Vater betreibt ein Immobilien- und Wohnungsgeschäft sowie ein Resort-Geschäft in Korea. Ihr Vater ist ein hochrangiger Beamter, der im Rathaus von Wonju arbeitet.

 

Wir sind ein ruhiges Paar, das gerne Bücher liest. Außerdem halten wir das Zimmer sauber und feiern nicht.

Sie haben keine Haustiere und verstehen sich gut mit Ihren Nachbarn.

 

Ich komme auf jeden Fall mit dir aus und kümmere mich gut um das Haus, während du lebst.

 

Ich habe einige Dokumente beigefügt, damit Sie mir mehr vertrauen können. Es gibt eine Immatrikulationsbescheinigung der Universität, eine Bescheinigung über die Einkommenshöhe (ich und meine Frau), einen Kontostand usw.

 

Vielen Dank

 

Changhun Kim

 

 

잔고증명서, 소득금액증명서, 대학등록확인서, 여권사본 등등을 준비해서.. 50개이상의 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오는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는 와중에 Studentenwerk office를 찾아가서 방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직원분은 우리같은 사람만 매일 몇명씩 찾아온다며 너무 힘들다고 오히려 저희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돌아가라" 라는 말을 들은 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저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최후의 한방으로 "Please give me a mercy" 라고 했더니

 

 

Office에서 가지고 있는 Private room rent(월세방) 정보를 주면서 여기에 전화해 보라고 했습니다.

위치도 에어랑엔이고 42m^2에 방세도 밤미테 550유로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방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기약없는 기다림을 또 시작하면서 여러 방을 찾아봤습니다. 모든 사설 기숙사와 부동산에 전화해 보았지만 여기도 저기도 방이 없다는 말 뿐이였습니다..

 

 

그래도 이베이(중고거래사이트) 에 집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더니 퓌르트에 있는 집을 보러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집은 나쁘지 않았지만 방세는 밤미테(난방비포함) 925유로였고(125만원) 학교랑 15km정도 떨어져 있어서.. 좋은 조건은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하루종일 집을 찾으며.. 나그네와 같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거할 처소가 없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였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잘 보살피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더 깊게 이해가 갔습니다.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디도서 1:8)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요한3서 1:5)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마태복음 25:4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명기 10:18~19)

 

아내도 그 상황이 힘들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ㅎㅎ 나그네된 아브라함의 결정이 믿음의 결정이였구나.. 쉽지않은..상황이였구나 이해가 간다고 했습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비싼 호텔비는 계속나가고 집은 언제 구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새벽예배를 통해 중보기도를 해 주셔서

주님께서 모든것을 계획하시고 예비해 놓으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집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집을 구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기쁨과 감사도 있었습니다.

독일에서의 처음 경험하는 것들

보고 듣고 맛보는 모든 것들은 설렘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에어랑엔 외곽 거리에 있는 주님의 오심을 증거하는 표지판은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세상에 오셨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에어랑엔 브룩 교회
에어랑엔 시내 교회
에어랑엔 시내 쇼핑몰

 

이렇게 한주가 훌쩍 지나고 주일을 맞아서 저희는 뉘른베르크에 있는 한인교회를 찾아서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성경을 들고 예배를 드리러 가는 아내의 모습 ^^

에어랑엔에는 한인교회가 없어서 뉘른베르크까지 가야 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1시간정도 걸려서 교회에 도착했더니 교회의 성도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최근 설교가 올라오는 교회를 찾아갔는데, 이 공동체는 5~6가정정도 있는 작은 공동체였습니다. 목사님은 따로 계시지 않았고 일산에 계신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영상을 통해서 듣고 예배 드린 후 함께 교제했습니다.

 

다들 정말 친절하게 맞아 주시고 준비해 주신 맛있는 핫도그를 먹으면서 유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뉘른베르크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데 성도분들은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시는 분들이였습니다.

 

교제 후에 감사하게도 시내까지 차로 태워다 주셔서 저와 아내는 뉘른베르크 시내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주일이다보니 교회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https://youtu.be/czDq0yDuUPU

뉘른베르크 거리 찬양

https://youtube.com/shorts/bsYb22Q0fFE?feature=share 

 
뉘른베르크 운하

https://youtu.be/7eG4mdt4ASE

 
뉘른베르크 실로폰 장인

뉘른베르크 중앙역

그렇게 주일을 잘 보내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돌아와서 또 집을 찾는데 열중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밝았고..

집을 구하기 위해 뭐든 해야했던 저희는

이렇게 전단지를 만들어서 캠퍼스 안 눈에 잘 띄는 몇 곳에 붙이고... ㅎㅎ

기숙사 담당 직원들을 만나 전단지와 주면서 방이 나오면 꼭 연락을 달라고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참 쉽지 않았지만 주님께서 모든것을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니

집도 예비 해 놓으셨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국 학교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집을!!! 관람할 약속을 집주인과 잡았고!!

 

꼭 계약이 성사되기를 주님께 구하며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퇴근시간이라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막혔습니다 ㅜㅜ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조마조마한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전통킥보드가 작동이 안되었고 거리는 3km정도 남았는데 약속시간은 2분이 남았고

완전히 멘붕이 온 저희는 평소에 갈고닦은 달리기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헥헥거리며 어느정도 뛰어가다  보니 다른 업체의 전동 킥보드가 있었고.. 그걸 둘이서 타고 약속장소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에어랑엔 브룩에 있는, 우리의 거처가 될 곳

시내에서 꽤 떨어진 한적한 곳에 가정집이였고 Landlord분께선 아이와 함께 마당에 나와있었습니다.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쿨하게 괜찮타고 해 주셔서 안심이였고 우리가 지낼 방을 둘러러봤습니다. 

학생 한명이 지금 살고 있었고 10.15일에 이사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가깝고 공간이 상당히 넓고 벽지랑 화장실도 깨끗하고 월세도 비싸지 않아서 저희 둘이 살기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랑 비교하면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방구하기가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 학교랑 그나마 가깝다는 조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집주인에게 최대한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서 우리는 안간힘을 썼습니다. 마치 회사 면접을 볼때처럼요..ㅎㅎ  이야기를 잘 끝내고 집주인도 저희를 좋게 본 것 같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기때문에 집주인도 세 들어올 사람을 고심해서 정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한국은 보통 중개인이 집을 보여주고 마음에 들면 바로 월세계약을 맺는게 어렵지 않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개인은 매매만 주로 다루고 렌트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집주인과 직접 중개 사이트나 전단지를 통해서 연락해야하는데 집을 관람하는 약속을 잡는 것도 힘들고 워낙 집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계약하기는 더 힘든 상황입니다. 

 

집을 관람하며 나의 재정 상태와 재학증명서등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여러 서류를 함께 제공 한 후

꼭 이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어필 했습니다.

추후 메일을 통해서 소통을 하자는 약속을 잡은 후에 우리는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을 보낼동안 다른 방이 혹시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 에어랑엔에는 정말 전혀 방이 없었습니다. 새로 나오는 방도 바로바로 사람들이 채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와중에도 에어랑에서 멀지않은 밤베르크에도 한번 다녀왔습니다. ㅎㅎ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라는 수식어가 붙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화려한 성당을 구경중에 잠깐 기도도 했습니다.
기도하는 아내 ^^

 

 

그렇게 수요일 저녁! 드디어 집을 관람했던 집주인과 금요일 저녁 에 계약을 하자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까지 에어랑엔 호텔에 머물면서 기다린 후 드디더 집 계약을 했습니다. 할렐루야~!!!!!

 

 

시편 136:1-9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모든 주에 뛰어나신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홀로 큰 기사를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큰 빛들을 지으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해로 낮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케 하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렇게 저희는 집을 구하는 미션을 완료 한후 입주날과 개강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스웨덴에 있는 고모댁을 방문하기 위해서 에어랑엔을 떠나 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기차를 타고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거쳐서

스웨덴 멜비스트란드에 있는 고모네 호텔에 도착해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고모네 호텔 스파에서

 

좋은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머물고 있지만

한국에서처럼 매일 교회에 가서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니 

마음 한구석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습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편 84:10)

 

아무리 좋은 것들을 누리고 있어도 

매일매일 예수님으로 채우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생명의 물을 채우지 않으면

 

기름이 다 떨어진 자동차처럼 멈춰서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엔진오일이 다 닳은지도 모른채 끊임없이 달리다가

고장나 폐기처분된 오토바이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요 15:6)

 

온라인으로 열린문교회의 새벽예배도 간간히 들어가고

주일예배영상도 온라인으로 보고

금요철야예배때도 들어가서 예배를 드렸지만

 

한국에 있을때처럼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를 나누며 예배드리고 교제하지 못해서 참 아쉽고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풍성해진 금요철야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을 들으며

조인수 목사님께서 전해주시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성도들분들 한사람 한사람 기도제목을 들으며 함께 기도하며

 

저희가 걸어가는 곳 이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고 있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몇가지 기도제목을 나누고 이번 기도편지를  마치려고 합니다.

 

1. 멀리 유럽에 온지도 3주가 넘었습니다. 아직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하고 계속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예배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정착할 교회 공동체를 잘 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모두의 축하와 축복 가운데 '언약의 파트너'(잠 2:17)가 되어 심령이 더욱 충만해진 저희 부부가 매일매일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존재인지 되새기고

마음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언약을 새롭게 하며

다시 자신을 내어 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내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가지고 최대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해서

주님께서 인도하실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떠나왔습니다. 

애굽 땅에서 나그네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아내를 독일에서 외국인으로(foreigners)살아가도록 인도하셨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독일에서의 학업과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낯선 곳에서 두려움이 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곤 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제가 외국에서의 삶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Who am I, that I should go to Pharaoh?” (Ex. 3:11). But God assured him, “I will be with you” (Ex. 3:12 NLT).

 

파라오를 향해 가야하는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출애굽기 3장 5절 –

 

모세가 있던 자리에 하나님게서 "임재" 하셨기 때문에 거룩한 땅이 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주셔서 보혈의 은혜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순종하시며 본을 보이신 것처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신을 벗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저와 아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추추에 다음 기도 편지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기도제목과 소식을 나눠주시면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ㅎㅎ